북아일랜드 여행을 결심하게 만든
거인의 수상 길

'자이언트 코즈웨이'





화산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지형으로
해변에 있는 검은색과 흰색 돌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버스를 타고 가자고 꼬시던
대만 할머니들을 뒤로 하고

난 걸어서 ㄱㄱㅆ ㄳ




유럽여행 하면서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두 손을 꼭 붙잡고 여행하는 모습을
무척이나 많이 볼 수 있었다

정말 보기 좋았던 모습




점점 신기하게 생긴 돌들이 많아지면서
자이언트 코즈웨이에 가까워 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뭔가 좀 신기하게 생긴 돌들이 있어서 갔는데
알고보니 이끼의 일종이 돌에 붙어있는 것 같았다

호기심에 저 위로 올라갔는데
어찌나 미끄럽던지
자빠져서 봉변 당할 뻔 했다 ㅎㅎㅎ





해안선을 따라서 계속 걸어갔다





20여분을 걷고 나니
사진으로만 봐왔던 각잡힌 돌들이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도착 ㄳ

사람들이 조각해 놓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한 모양의 돌 지형이
나에게 ㅂㄱㅂㄱ





자이언트 코즈웨이의 전설

 옛날에 이곳 북아일랜드에 핀 맥쿨이라는 거인과 근처의 스코틀랜드에 베나도너라는 거인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두 거인은 서로가 자신이 더 용맹하고, 힘이 더 세다고 주장해 오던 중에 북아일랜드의 맥쿨이 베나도너를 만나 자웅을 겨루기 위해서 이렇게 바다위에 돌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스코틀랜드까지 돌길을 잇자, 베나도너도 역시 우열을 가리기 위해서 아일랜드로 넘어오게 된다.
 생각보다 험상궂고 큰 스코틀랜드의 베나도너를 본 맥쿨은 무서워서 집으로 도망가게 되고, 그곳에서 ㄷㄷㄷ 하고 있던 중에 그의 아내가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된다. 맥쿨에게 아기의 옷을 입혀서 침대에 누워있게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베나도너가 그의 집에 도착한다. 맥쿨의 아내는 베나도너에게 맥쿨은 지금 없고, 그의 아들이 자고 있으니까 조용히 아이를 깨우지 말자고 한다. 베나도너는 슬며시 침대에 누워있는 맥쿨을 보고, '아이가 저렇게 크면, 맥쿨은 도대체 얼마나 크단 말임? 대체 이게 뭥미?' 라고 생각하면서 스코틀랜드로 도망갔다고 한다.




실제로는 용암이 분출된 이후에
차가운 바닷물에 급격히 식어서
이런 지형이 만들어 졌고

스코틀랜드에도 이와 비슷한 지형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전설도 만들어 졌다고 한다.




나름 용암이 인체공학적으로 분출돼서
앉아있으면 허리가 좀 반듯해지는 느낌이 듦 ㅎㅎㅎ




돌들이 어떻게 이렇게 가지런하게 생성됐는지
보면서도 정말 신기했다

딱 보드게임판 st.




맥쿨아 형 믿지?
조금만 기다려봐

형이 스코틀랜드 가서 너가 무서워하던
거인 잡아올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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