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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1 북아일랜드 - 벨파스트 시내로 ㄱㄱㅆ~ #3





성당을 둘러보고
나가는 길에 왼편으로 보이던
스테인드 글라스들도 ㅂㄱㅂㄱ





기도를 드리는 제단 같았다
왠지 교회스럽지 않은 무늬가
인상적이었다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은근 강원랜드 st. 의 타일들이었음 ㄳ





제단의 천장을 장식하고 있던 벽화
일반적으로 유럽 성당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프레스코 기법과는 다른 방식으로 그려진 것 같았다

프레스코 기법이란
벽에 시멘트를 바르고, 굳기 전에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말한다
저번학기 들었던 미술사 과목에서 배웠음 ㄳ

밑에서 위로 올려다보는데
분위기가 너무 환상적이어서
수분여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원래는 천장에서
노란색 빛이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었는데

사진은 이게 뭥미?

사진기술 부족으로
그 느낌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 ㄱㄱㅆ ㄳ





성당이 참 깔끔 담백하다
장식이나 조각도 없고

날씨가 너무나도 변덕스러워서
두 사진의 시간차가 1분 정도밖에 안될텐데

첫번째는 햇볓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날씨
두번째는 해가 사라지고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임




밖으로 나가려는데
또 나를 반겨주는 스테인드 글라스
완다뽈~ 부따뽈~ 하면서
신났던 기억이 난다 ㅎㅎㅎ

무척이나 밝은 빛을 쏟아내는 출구
나의 밝디 밝은 미래를 암시하고 있음 ㄳ





별 기대 없이 들어왔던 성당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감탄했던 것 같다

나가는 길에 아쉬워서
다시 한번 찍어봤음

횽 간다~
안뇽~





며칠전 이곳에 막 도착해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호스텔을 찾으러 돌아다니며
지나칠 때에는 그냥 깔끔한 아일랜드 st. 의 건축물이구나 했는데

건물 속에 어마어마한 매력을 숨기고 있었음
내가 좋아하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많아서 대만족 ㄳ




다시 만난
음주 금지 표지판

음주 금지구역 에서
'금지' 글자를 파내 버렸다
그래서 음주 구역임 ㅎㅎㅎ


밑에 붙어있는 Gaeilge! 는
이나라 말로 아일랜드 라는 말임
아일랜드는 물론 영어가 공용어지만

소수의 아일랜드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의 조상인 켈트족의 언어인
Gaeilge 를 사용한다고 한다




왠지 성당 st. 의 건물
문이 잠겨있어 들어가보지 못했음 ㄳ

여기까지만 구경하고 호스텔로 돌아갔어야 하는데
이때부터 슬슬 나에게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오우~ 부따뽈!
비행기 시간이 조금 촉박하기는 하지만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던 성당

내부에서는 예배를 드리고 있길래
뒤에서 잠시 서 있다가 나왔다


비행기 시간이 약간 촉박하긴 하지만
뭐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호스텔에서 짐을 찾아서 공항으로 ㄱㄱㅆ~




벨파스트에는 도시 공항과 국제 공항이 있다
난 북아일랜드에서 영국의 런던으로 가기 때문에
당연히 국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는 줄 알고
촉박한 시간에도 여유롭게 국제공항으로 ㄱㄱㅆ~

비행기 탑승 1시간 30여분 정도를 남기고
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이게 뭥미?
내가 타야 할 항공사의 발권소가 안보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도시 공항으로 가야 된단다

버스를 타고 가기엔 너무 늦었고
택시 기사에게 물어보니
자기만 믿으라고 30분에 찍어 준다고 한다
체크인은 비행 40분 전까지 할 수 있으니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서
무려 30파운드(6만원) 를 내고 택시를 타고 ㄱㄱㅆ~


아저씨는 콩닥콩닥 내 마음도 모르고
고등학생 아들한테 공부 좀 하라고 설교 전화하면서
설렁설렁 운전 ㄱㄱㅆ ㅠ

아~ 아쟈씨 좀 밟으라고~
ㄱㄱㅆ 쫌 하십시다! 이럴 때마다
인자하게 웃으면서
'걱정하지마! 날 믿어!'

택시에서 내리면서도
자신의 운전실력을 무척이나 흡족해 하시면서
넌 탈 수 있어! 뽜이띵! 하시던 택시기사 아쟈씨


딱 마감시간인 40분을 남기고
도시 공항에 도착해서 발권을 하려는데
'넌 너무 늦었음. 안됨 ㅈㅅ'
이라고 말하는 승무원

내가 비행기를 타야 할 무척이나 적절한 이유를
10가지 정도 좍~ 나열해서 말했는데
도도한 승무원은 이유 하나가 나올때마다
노~ 노노~ 안됨! 절대안됨!
이라는 대답만 반복 ㄳ

다음 비행기 가격들은 터무니없이 비싸서
아일랜드에 며칠 더 묵을까 하는 생각까지 했지만
이날 저녁 빙상과 런던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해놔서
눈물을 머금고 다음 비행기표 구매 후 런던으로 ㄱㄱㅆ ㅠㅠ


이 당시에는 난 정말 우울할 뿐이고
아들 훈계하면서 설렁설렁 운전하던
택시기사 아저씨 미울 뿐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 즐거웠던 여행의 일부분이었고
내 여행은 항상 이런 일이 생겨야 정상이지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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