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용 방 치고는 괜찮았던 호스텔
아침에 일어나니 우리밖에 안남았다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계속
라트비아 말로 빨리 방 빼라고 한 것 같은데
영어를 못하길래
우린 못알아듣는척 여유롭게 행동했다

퐁쫭과 보라에게
우리 먼저 간다고 편지쓰는 빙상

김승권 감독관은
뭐라쓰나 감시하고 있다 ㅎㅎ

밖에 엄청난 눈보라가 몰아치는줄도 모르고
셋 다 나가기 전에 신났다

눈보라는 계속해서 쏟아지고
가방은 무겁고
날씨는 춥고

멍하니 건물밑에서
걸어온 길을 바라보고 있다

계속 걷다보니 배가 고파서
음식점에 들어갔다

유명한 음식점이라서 찾아갔는데
느끼하기만 하고
음식맛도 별로 ㅠ

지금 보니까 러시아식 덤플링이라고 한다
(덤플링은 우리나라의 만두와 비슷하다)
여행중에는 그나라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도했던 음식들은 모두 다 쫌- 그랬다 ㅠ

빙상의 표현으로는
나쁘진 않지만, 다시 먹으라면 웤 ㅎㅎ

이것 보라고, 맛있을 거라고
먹기전에 신났던 빙상은
반 이상을 남겼다

식사후의 저 표정이
모든것을 말해준다 ㅎㅎㅎ

우리가 묵묵히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다가와서 동상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해주던 아저씨

성심성의껏 설명해 주셨는데
2주가 지나니까 기억이 안나네 ㅠ

우리의 바로 앞에 서있던
검은머리전당

14세기 경에 지어졌으며
검은머리라는 상인들의 연합 사람들이
이용했기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고딕풍의 건물로, 독일 르네상스의 진수라는데
사회, 미술공부 대충 했던게 너무나도 아쉬웠다
조금 더 알았다면, 더 많이 보이고 느낄 수 있었을텐데

검은머리 전당을 시작으로
라트비아 구시가지 여행 ㄱㄱ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