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친절한 핀란드 사람들처럼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역시 차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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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대성당 앞 광장


러시아와 국경을 맞닿고 있고
동유럽과 가까워서 그런지
건물들도 동유럽의 그것들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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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란대성당


헬싱키 역에서 나와서 Stockmann 백화점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500m 정도 걸어가면 볼 수 있는 헬싱키 대성당. 핀란드 국교인 루터파 교회의 총본산으로, 국가의 각종 종교행사나 문화행사를 위해서 사용된다고 한다. 유럽에는 웅장한 건물들만 가득할거라는 나의 환상은 핀란드에서 생활하면서부터 점점 깨어지고 있다. 크긴 하지만, 주변을 압도한다 하는 거대함이나 위압감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헬싱키 대성당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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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로 2세 동상


헬싱키 대성당 앞을 지키고 있는 것은 공교롭게도 러시아 황제의 동상이다. 핀란드의 왼쪽에는 스웨덴, 오른쪽에는 러시아 두 열강의 틈새에 끼여서 수많은 침략과 간섭 사이에서 성장해 왔다는 점에서, 여러 열강들 사이에서 많은 고통을 겪었던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시아 황제의 동상이 수도 중심부에 있다는 것은 수많은 핀란드인이 러시아 사람들에게 갖은 고초와 핍박을 당했다는 역사를 보여줌과 동시에, 다시는 이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핀란드 사람들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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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기념품들. SUOMI 란 '호수의 나라' 라는 핀란드 말이다. 핀란드 사람들은 수십만개의 호수를 가지고 있는 자신들의 나라를 수오미 라고 부른다. 이곳의 기념품점에 가면 절대로 빠지지 않는 '루돌프'. 친구들과 있을때 '루돌프랑 산타좀 그만 우려먹어라' 라며 장난을 치는 프랑스 친구에게 '우리가 쓸 수 있는 관광자원이 그것밖에 없으니까 이해해 달라' 며 애원하던 핀란드 친구의 모습이 떠오르며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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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풍선을 만들어주던 삐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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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폰을 연주하던 거리의 악사



도시의 활기를 더해주는 거리의 예술가들. 예술의 기원이 자신을 표현하고자, 또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할 때, 내가 지금 헬싱키 거리에 서 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이들의 연기와 음악들이, 격식은 차리지 않았지만 진정한 예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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