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밤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필리핀의 세부
4시간여의 비행시간이 걸릴 만큼
서로 떨어져 있는 두 나라지만
시차는 한 시간 밖에 나지 않아서 도착시간도 역시 밤이었음 ㄳ
비는 하나도 내리지 않는데 저렇게 계속해서 번개가 치는 모습에
'마른 하늘에 날벼락' 이 정말 있긴 하구나 하고 느꼈다
필리핀이라는 나라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치는 나라 정도? ㅎㅎㅎ
거리에는 소형차와 오토바이가 많았다
왠지 우리나라의 80년대가 이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카메라를 향했더니
정말 해맑게 ㅂㄱㅂㄱ 해주던 트럭남들
그래서 나도 답례로 ㅂㄱㅂㄱ
왠지 세부까지 왔는데
같이 한 번 찍어야 될 것 같아서
찍었음 ㄳㄳ
이곳에 도착하기 전 검색했던 기상예보에선
내가 머무는 내내 '천둥번개 작렬' 이라고 나와있어서
분위기있게 비맞으면서 돌아다닐 생각을 했는데
정말 맑은 날씨에 천둥번개만 쳤음 ㅈㅅ
높은 건물이 없어서인지
저 멀리까지 보여서 가슴이 뻥 뚫린 느낌이었음
파라솔 밑에 누워서 하늘을 쳐다보면
야자수들 사이로 하늘이 보였는데
오~ 살기 좋은 나라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
요금이 비교적 저렴하고
길을 잘 모르는 상태로 이곳 저곳을 다녀서
택시를 자주 이용했다
택시기사 아저씨가 에어컨을 안 틀어줘서
항상 부채질을 하면서 타고다녔음 ㄳ
필리핀 최대의 패스트푸드점
졸리비(Jollibee)
여행을 하면 꼭 현지 음식을 먹어야 된다는 생각에서
맥돠놜드나 붜궈큉 같은 곳을 가지 않는데
우리나라의 롯데리아 st. 의 현지 패스트 푸드점이라고 해서
종종 들렀었다
쌀밥을 햄버거 포장으로 팔고 있어서
이건 몽미? 하고 깜딱 놀랬던 기억이 난다 ㅎㅎㅎ
다양한 과일이 많이 나는 나라라서 그런지
말린 과일을 저렇게 쌓아두고 팔고 있었음
저 중에서 가장 괜찮았던 건
말린 망고였음 ㄳㄳ
우리나라에서는 구경하지 못했던
다양한 종류의 산 미구엘(San Miguel) 맥주가 있었다
세부에 머무르는 내내
산 미구엘을 입에 달고 살았던 것 같다 ㅎㅎㅎ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간 마사지 샵
마사지 받기 전 경건하게 의식을 드리고 있음 ㄳ
뭔가 하루를 정리해야 될 것 같은 분위기의 석양
구름 모양이 환상적이었다
필리핀에서 스타벅스 보다 인기있다는
보'스 커피(Bo's coffee)
보스 커피라고 하길래
처음엔 뭔 필리핀 큰형님들이 커피를 타주나 했는데
보's 커피였음 ㅈㅅ
필리핀 날씨가 무척이나 덥긴 했지만
한 번 쯤 살아봐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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